학교를 빠져나가며
길을 올라간다.
내가 가야 할 가장 높은 곳,
그곳에 현수막이 있었다.
축, 서울대 합격.
그들은, 영웅이 되어있었다.
함께 웃고 고민하던 그 아이는
아름다운 교문 옆에서
세상을 다 얻은 양 당당한
그 두 자,
그 세 자,
그 네 자가
빛나고 있는데
열아홉에 얻은 영웅 칭호,
그 감투가
빛나고 있는데
어쩔 수 없이...
그들도 그 길을 올라간다.
그들이 가야 할 가장 높은 곳,
그곳에 현수막이 있었다.
그리고
남은 길은 내리막길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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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학교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오르막이다. 오르막의 끝, 우리 학교와 교문이 나란히 서있는, 옆 학교에서 자랑스러운 듯이 내건 현수막이 보였다.
그 현수막을 보며, 옆에서 같이 웃고 고민했을, 또다른 사람들을 떠올렸다.
그리고 남은 길은, 내리막이었다.
Posted by mindFUL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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